시 20:1-4
환난(遭難) 날에 여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시고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 너를 높이 드시며 성소에서 너를 도와주시고(救助)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堅固)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記念你的一切供獻) 네 번제를 받아 주시기를 원하노라(悅納你的燔祭)(셀라) 네 마음의 소원을(所愿) 허락하시고 네 모든 계획을(籌算)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
시 20편은 다윗이 전쟁에 나가기 전에 백성들과 함께 승리를 바라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이며, 21편은 기도기 응답된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는 기도이다. 다윗과 백성은 어려운 위기를 앞에 두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간절히 기도한다.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백성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신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어려움에 처할 때가 많다. 하나님은 그럴때마다 무릎으로 나아가는 자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닥친 환난이나 곤란이나 고난 속에서 우리는 이 모든 문제를 하나님 안에서 해결하고자 하여야 한다. 우리가 인간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하면 할수록 그 문제는 우리의 올무가 되고 해결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 문제의 해결은 오직 하나님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어려움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께 자신의 상황을 맡기고 기도한다면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의 손길을 체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야곱을 들 수 있다.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돌아오면서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그는 모든 문제를 뒤로하고 하나님과 씨름하는 야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오직 하나님께만 매달림이 문제의 해결임을 야곱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환난(遭難) 재난을 만나다. 곤란받다. 현재 다윗이나 백성들에게는 대적들의 공격이 임박한 때를 일컫는다.
1) 창 35:3"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遭難)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
야곱은 딸 디나의 사건으로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그는 고향을 떠나기 전 자신과 만나주셨던 하나님 그 장소 벧엘에(창 28:10-22) 모든 가족들이 우상들을 버리고, 자신들을 정결케 하고, 의복을 바꾸고, 하나님과 단절되었던 관계를 회복하고자 벧엘로 올라간다. 하나님의 응답으로 주위의 사람들이 야곱을 두려워하여 그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다.
우리가 지금 환난 날에 있다면 첫사랑을 회복하고 하나님을 잃어버렸던 장소로 돌아가서 하나님과의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고 회개하고 돌아오면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실 것이다.
2) 시 41:1"가난한 자를 보살피는(眷顧) 자에게 복이 있음이여 재앙의(遭難) 날에 여호와께서 그를 건지시리로다."
'보살피는'(眷顧)는 '바라보다',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기울이다', '그 사정을 알아주다'라는 뜻이다.
동정의 마음을 가지고 가난한 자나 연약한 자를 돌아보는 자를 가리킨다.
다윗은 자신의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과 이웃을 향하여 눈을 돌릴 수 있는 신앙으로 먼저 억눌린 자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과 이웃에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야곱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같은 의미이다. 곧 하나님의 신실성을 나타내 준다. 이는 야곱과의 언약에서 신실하게 이행하신 데서 비롯된다.
성소, 시온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그의 임재하심을 동의어를 사용하여 강하게 표현한 말. 즉 다윗이 시온 산 곧 다윗성에 언약궤를 모아 놓은 이후 성소가 신성시되었고 또한 솔로몬에 의해 성전이 세워졌던 것이다.(왕상 8:1)
소제(供獻) '수여하다'는 뜻. 곡물을 제사로 바치는 제사를 가리킨다.
성결한 생활을 약속하는 표로서 한 홉의 밀가루와 기름과 유황을 불태우고 떡을 구워놓고 드린 제사(출 29:41)
번제(燔祭) 구약시대 제사법의 하나로 희생제물을 불에 태워 드림.(민 28:27)
네 마음의 소원을(所愿) 허락하시고 네 모든 계획을(籌算)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
다윗이나 백성에게 있어서 이 당시 소원은 임박한 전투에서의 승리 일 것이다. 그는 암몬 사람과의 최후 전투에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바라보며 간절히 도움을 간구하는 것이다.
계획(籌算) '조언하다', '상의하다'는 뜻. 계획, 의도, 경영을 의미한다.
1) 시 33:10-11"여호와께서 나라들의 계획을(籌算)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하게 하시도다. 여호와의 계획은(籌算) 영원히 서고 그의 생각은(思念) 대대에 이르리로다."
'생각'(思念)은 '심장'이란 뜻. 히브리인들은 인간의 생각과 지혜의 처소가 심장이라 생각함. 하나님의 심중에 깃든 거룩한 뜻을 말한다.
2) 사 46:10-11"내가 시초부터 종말을 알리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뜻이(籌算)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 내가 동쪽에서 사나운 날짐승을 부르며 먼 나라에서 나의 뜻을(籌算) 이룰 사람을 부를 것이라 내가 말하였은즉 반드시 이룰 것이요 계획하였은즉 반드시 시행하리라."
'사나운 날짐승'은 '맹금'을 말하는 데 여기서는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사용될 바사 제국의 고레스 왕을 가리킨다.
우상숭배로 인한 바벨론의 멸망을 얘기하고 있다.
인간의 계획은 불확실하고 불완전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완전하며 반드시 이루시는데, 하나님의 계획은 단순히 마음의 생각 또는 계획을 의미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과 섭리를 가리킨다. 이는 하나님의 완전성과 전능하심을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