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4:1-5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執事)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管家)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管家)에게 구할 것은 충성(忠心)이니라.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받는 것이(被論斷)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리,
내가 자책할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判斷)하실 이는 주시니라.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것도 판단(論斷) 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心的意念) 나타내시리니
그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일꾼(執事) 집사(주인 곁에서 그 집일을 맡아보는 사람)
'휘페레타스'는 원래 '배 밑에서 노를 젓는 가장 비천한 노예'를 지칭했으나 후에는 '하급관리', '보조원'을 일반적으로 지칭한다.
맡은 자(管家)
'집'과 '분배하다'의 합성어. 집을 관리하며 식솔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는 자, 즉 청지기를 가리킨다.
하나님의 비밀(神奧秘)
천국의 비밀과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말한다.
1) 골 1:26-27"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이 비밀은 하나님께서 예정 가운데 영원 전부터 감추어져 있던 것인데 그 비밀은 곧 예수 그리스도시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또한 이방인들에게도 하나님의 구속 계획의 성취를 알려줌으로써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누어 가질 소망의 확실한 증거가 되었다.
2) 골 2:2"이는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 "
하나님의 모든 계획과 구원 사역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하나님의 섭리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다.
충성(忠心)
신실함, 성실함. 특히 맡겨진 의무에 충실함.
'사무나 직임을 성실히 수행함으로 믿을 만한 자'란 뜻이다.
1) 삼상 2:35"내가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忠心的祭司)을 일으키리니 그 사람은 내 마음, 내 뜻대로 행할 것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리니 그가 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영구히 행하리라."
'충실한 제사장'은 '성실하고 신뢰할 만한 제사장'이란 뜻. 가까이는 사무엘, 사독을, 궁극적으로는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2) 대하 19:9"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진실과 성심(忠心誠實)을 다하여 여호와를 경외하라."
유다 왕 여호사밧이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족장들에게 하나님께 속한 일과 주민들을 재판할 때에 요구하는 것은 진실과 성심과 여호와를 경외하여 일 처리를 말씀에 근거하여야 함을 강조한다.
'진실과 성심(忠心誠實)'은 '진실'은 성실하고 믿음직함을, '성심'이란 온 마음과 온전한 심령을 말한다.
3) 단 6:4"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아무 근거,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忠心)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아무 근거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으니, 는
허물이란 사소한 실수를 의미하지 않고, 고의적으로 죄악을 일삼는 수행을 뜻한다. 다니엘에게서 전혀 이러한 허물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은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신실하고 충성하여 그릇된 삶을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오늘날의 성도들의 삶에 좋은 귀감이 된다.
4) 딤전 1:12"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忠心)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
바울은 전에 교회를 핍박하였으나 지금은 주님의 은혜로 자신을 교회의 일꾼으로 만드셨음을 강조하며 사역자의 길로 들어선 디모데에게 사역자의 자세를 권면하고 있다.
5) 딤후 2:2"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忠心)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바울은 고전 4:17 디모데를 '신실한(忠心) 아들'(충성된 아들)이라 부르고 있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충성된 사람이다.
바울은 그런 자신을 하나님이 쓰셨듯이 디모데도 충성되게 주의 일을 감당하고 가르치는 자들에게도 하나님께 충성된 삶과 신앙생활을 가르치라 권면하고 있다.
바울은 사역자의 자세에 대하여 군사, 운동선수, 농부의 비유를 들어 사역자의 참된 모습인 전심전력으로 가르치며 훗날 사역자들에게 주실 하나님의 상급에 대한 확신을 거듭 상기시킨다.
베드로는 5:12에서 실루아노(실라)를 '신실한(忠心) 형제'(충성된 사람)이라 전하고 있고, 그를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천거하고 있다..
실라는 바울의 3차 전도여행에 참석했던 인물이다.
6) 계 2:10"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가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생사를 건 영육 간의 전투에서 오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권면하고 계시다.
오직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므로 충성하되 죽도록 충성하라고 말씀하고 계시다.
끝까지 인내하였을 때에 주어지는 생명의 면류관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7) 계 17:14"그들이 어린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로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忠心) 자들도 이기리로다."
주님과 함께 한 자들은 곧 부르심과 택하심을 받아 오직 하나님과 어린양에게만 충성을 다한 백성들도 주님의 승리에 참여할 수 있다.
충성은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들에게 필요한 필수 불가결한 자질이다.
그리고 충성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에 의한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무슨 일을 하든 충성된 자로 인정받아야 하며 맡겨진 일을 하나님 마음에 들게 하므로 완전한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맡겨진 직분에 감사하며 어떤 고난이나 어려움도 주의 말씀으로 물리치며 나아갈 때에, 푯대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아니할 때에, 충성이라는 말씀을 지키고자 하는 강렬한 사랑에 전력을 다할 때에, 우리에게 주어지는 면류관을 굳게 잡고 인내로써 승리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한다.
판단받는 것(被論斷)
심판하다. 강하게 비판함을 뜻한다.
판단에는 사람의 판단, 자신의 판단, 하나님의 판단이 있다.
1. 사람의 판단(論斷)
1) 마 7:1-2"비판(論斷)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論斷)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論斷)하는 그 비판(論斷)으로 너희가 비판(論斷)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비판(論斷)'은 '심판하다'는 뜻. 남의 잘못을 정죄하고 가리는 심판 행위를 말한다.
사람의 판단은 자기 유익을 위하여 판단하므로 누가 판단하느냐에 따라 그 기준이 변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바울은 사람들의 판단이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말하고 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의 일에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2) 고전 10:29"내가 말한 양심은 너희의 것이 아니요 남의 것이니 어찌하여 자유가 남의 양심으로 말미암아 판단을 받으리요."
자신의 자유를 타인의 신앙으로 판단받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
진리 안에 자유하면 된다.
2. 자신의 판단(論斷)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라'
바울은 사람의 판단이 어떠함을 알기에 자신에 대해서도 판단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3. 하나님의 판단(論斷)
판단(論斷)은 오직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다. 심판 때에 심판의 주로 오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인은 의인의 상을 악인은 심판이 있을 따름이다.
그때에 숨기어져 있던 모든 것이 빛이신 주님으로 말미암아 드러난다.
약 4:11-12"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論斷)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論斷)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관이로다. 입법자와 재판관은 오직 한 분이시니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論斷)하느냐."
야고보는 형제를 비방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율법의 재판관이 하는 행위인데, 율법의 입법자나 재판관은 오직 하나님 한분이심을 밝히며 비방하거나 판단하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