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2:25
사람이 사람에게 범죄 하면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만일 사람이 여호와께 범죄 하면(得罪) 누가 그를 위하여 간구하겠느냐 하되 그들이 자기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더라.
엘리 제사장은 요세푸스에 의하면 아론의 막내아들 이다말의 후손이라고 전하여지고 있다. 엘리 제사장의 시대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아니하였다. 그리고 그에게는 홉니와 비느하스라는 아들들이 있었다. 이 두 아들들에 대해서는 행실이 나빠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더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들의 나쁜 행실은 제사장의 직분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멸시하였고, 엘리는 두 아들의 악행을 듣게 되었다. 그는 아들들에게 말한다. '사람이 사람에게 범죄 하면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만일 사람이 여호와께 범죄 하면 누가 그를 위하여 간구하겠느냐' 하나님께서 엘리와 두 아들들에게 주어진 직분은 고귀하고 숭고한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와서 말하고 있다. 네가 가진 이 직분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으로 모든 지파 중에 그를 택하여 제사장으로 삼아 하나님의 제단에 올라 분향하며 에봇을 입게 하였는데 어째서 하나님의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하나님보다 더 중히 여겨 이스라엘이 드린 좋은 것으로 살지게 하였느냐라고 책망하고 있다. 엘리의 죄를 보면
1.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지 아니하였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존중히 여기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를 경멸하시겠다고 말씀하고 계시다. 엘리는 40년 동안 제사장으로 사사로 지낸 인물이다. 자신에게 그렇게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는데 그는 그 직무에 소홀하였다. 무슨 일을 하든 먼저 하나님을 존중히 여겨야 함에도 그는 하나님보다 아들들을 중히 여겼음을 볼 수 있다.
2. 하나님보다 아들들을 더 중히 여겼다.
그는 무엇보다 하나님을 존중히 여겨야 하는 제사장의 직분을 가진 자였지만 성경은 그가 하나님보다 아들들을 중히 여겼다고 말씀하고 있다. 곁으로 보기에는 그것이 옳게 보이고 당연시되겠지만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상숭배이다. 그런데 그는 제사장의 직분임에도 아들들을 하나님보다 중히 여겼고 그들의 행실을 강력하게 제재하지 못하였다. 결과적으로 이에 대해 성경은 그가 아는 죄라고 말씀하고 있다.
3. 기도하지 아니하였다.
성경 어디를 보아도 그가 하나님께 기도하였다는 것을 볼 수 없다. 그러므로 성경은 그 당시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그는 결코 기도하는 자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성직자가 기도가 없다면 모든 일을 기도로 풀어나가지 않고 자신의 마음대로 행하였다면 이것은 직무 유기이며 범죄에 속하는 것이다.
4. 엘리의 두 아들은 악인이었다.
그들도 제사장의 직분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그 직분을 고귀하고 귀중하고 성스럽게 여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고 하나님께 먼저 드려야 하는 제사에 자신들이 먼저 예물을 취하고 억지로 빼앗으므로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 그녀들은 하나님께 헌신하는 여인들을 더럽혀 동침하는 신성모독과 탐욕으로 얼룩진 자들이었다. 악인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자기 멋대로 하는 자들을 말한다. 제사장의 직분으로 분명히 믿음에 서서 자신과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여야 하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하나님을 알지 못한 어리석은 자들이었다. 시 1편은 악인의 꾀를 좇지 말라라고 되어있다. 4절에는 그 악인들이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고 심판을 견디지 못하고 그들의 길은 망한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결론은 하나님 말씀대로 엘리와 두 아들들은 같은 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사람이 사람에게 범죄하면 하나님이 심판하신다. 옳고 그름은 하나님이 판결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하나님께 범죄 하면 누가 그를 위하여 간구하겠는가? 그런데 엘리는 두 아들이 하나님께 범죄 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들의 범죄를 막되 적극적으로 막지를 못했다. 스가랴 5장 4절에 보면 '하나님의 이름을 가리켜 망령되이 맹세하는 자의 집에도 들어가서 그의 집에 머무르며 그 집을 나무와 돌과 아울러 사르리라 하셨다.' 망령되어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이름을 가리켜 거짓으로 맹세하는 즉 하나님을 가볍게 여기고 함부로 하는 자를 결단코 심판하시겠다는 단호하신 의지를 볼 수 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외식하는 신앙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아니하신다.
우리는 성경의 많은 인물들을 본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세 그리고 다윗 그들의 삶이 결코 정직하지 아니하였다. 그들은 삶 속에서 많은 범죄를 저지른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 하였고 야곱은 축복을 가로채기 위해 아버지와 형을 속였고 혈기가 왕성했던 젊은 날의 모세는 사람을 죽였다. 다윗은 손에 피를 많이 흘렸고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기 위해 우리아를 죽음의 현장으로 몰아넣었다. 그런데도 이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께는 절대로 배반하거나 범죄 하지 않았음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다윗을 '내 마음에 합한 자'라 칭찬하신다. 나이가 들수록 그들은 하나님을 향한 연민과 사랑이 커져 갔고 하나님의 명령은 무조건 순종하는 순종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에게도 항상 두개의 길이 열려 있다. 순종하는 길로 갈 수도 있고 불순종의 길로도 갈 수 있다. 어느 길이든 우리가 선택하는 길이고 가야만 하는 길이다. 여호수아가 죽음을 앞두고 이스라엘에게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하면서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는 것처럼 우리도 여호수아처럼 오직 여호와만 섬기겠다고 하는 신앙고백과 순종의 삶을 사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