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3-4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셀라)
(但耶和華是我四圍的盾牌, 是我的榮耀, 又是叫我抬起頭來的. 我用我的聲音求告耶和華, 他就從他的聖山上應允我.)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반역 사건이다. 그는 인생일대 이 사건으로 가장 아픔 시간을 보냈다고 본다. 왕이 되기 전의 고통은 이것에 비하면 고통도 아니었을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갖추었고 모든 것이 부족하지 아니할 때에 그는 아들의 반격을 받는다. 가장 믿었던 측근들의 반란은 육신보다는 가슴을 찢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도망가면서 바라본 밤의 하늘은 여전한 데 극한 마음의 아픔은 그의 오장육부를 갈기갈기 찢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는 그런 와중에도 간절히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신의 편이시고 자신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방패이심을 고백하고 있는 탄식 시이다. 그는 절박함에서 구원을 구하고 있는 것이다. 가까운 사람의 배신으로 그는 이 문제를 의논할 상대도 없이 외롭게 홀로 자신의 처지를 바라보며 오직 하나님께만 간절히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그의 부르짖음에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자신을 도우시는 구원의 하나님이심을 확신하는 마음이 내포되어 있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방패(四圍的盾牌)' 중국글에는 4면을 둘려싸고 있는 방패로 표현하고 있다. 전쟁에서 앞만 가린 방패가 아니라 우리의 4면이 공격당하지 않게 그리고 공격을 당하더라도 상하지 않게 보호하고 있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하나님의 절대적 보호를 뜻한다.
1. 창 15:1"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중에 아브라함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에는 그의 가정은 우상숭배하는 가정이었다. 그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알지 못하는 곳으로 떠난다. 아브라함은 오직 하나님의 고향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는 명령을 받고 길을 떠난다. 그런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큰 민족을 이루고 창대할 것이라는 미래의 복을 허락하셨다. 그는 가는 곳곳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 알지 못하는 미지의 땅으로 그것도 식솔을 데리고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런 아브라함과 함께 하셨다. 그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하나님은 그와 동행하셨고, 그의 모든 일에 함께 하셨다.
본절의 '이 후는' 조카 롯을 구하는 사건이다. 서로 갈라진 조카 롯의 가정에 문제가 생겼다. 네 왕이 소돔과 고모라를 칠 때에 조카 롯도 사로잡히고 그 재물까지 노략을 당한 것이다. 이에 아브라함은 훈련된 삼백십팔 명을 이끌고 롯과 그의 재물과 부녀와 친척을 다 구하였던 사건이다. 이 일 후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찾아와 말씀하신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다'라고 이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습니다.라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길을 떠나는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을 이룰 것이라는 약속을 하셨다. 그런데 하나님으로부터는 아무 응답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이 부분을 다시 하나님께 상기시키며 묻는 것이다. 이에 하나님은 그를 이끌고 밖에 나가 수많은 별들을 보이시며 네 자손이 이와 같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임을 약속하신다. 이 약속은 아브라함의 입장에서 볼 때는 너무 느리고 더딘 것이다. 당장 주실 수 있는데 하나님은 계속 약속만 하시고 주시지 않고 계시다.
우리도 살면서 오랜시간 기도하며 간구하는 일들이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응답은 더디고, 보이지 않은 실체에 어리둥절하며 이에 많은 분들이 포기하거나 좌절하게 된다. 안타까운 현실이 우리의 눈을 어둡게 하고 고독과 괴로움이 눈에서 녹아내린다. 고통으로 울부짖고 슬픔으로 통곡하여도 하나님은 듣지 않으시는 것 같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은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고통과 함께 하시고 계심을 말씀하신다.
이에 아브라함은 네 자손이 이와 같이 많으리라는 말씀을 믿으니 하나님께서 이런 아브라함의 믿음을 그의 의로 여기셨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말씀하신다. 너를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것은 너에게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로 삼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이에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위해 예배를 준비한다.
오늘날 우리을 유혹하는 것들이 많다. T.V, 게임, 등등. 그리고 변화하는 세상의 물결에 많은 사람들이 어찌할 줄 몰라한다. 부딪치는 문제도 풀기에 너무 벅찬데 앞으로 쏟아지는 과학의 물결은 쳐다만 보아도 기절할 것 같다.
12절에는 예배를 준비한 아브라함이 깊은 잠이 들고 어두움과 두려움이 그을 엄습 한다. 이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힘든 말씀을 하신다.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400년 동안 그들을 섬길 것이라'라고 갑자기 전환된 사건에 대하여 어리둥절해지는 말씀이시다. 내 입장에서는 예배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온전히 준비하였고 해가 질 때에 아브라함이 깊은 잠이 들었고 흑암과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무서운 말씀이 있고 17절에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났다고 하나님이 예배를 받으시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아브라함이 졸고 있던 것이 문제인가, 어둠을 보고 두려워한 것이 문제인가,
큰 흑암과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였더니(忽然有驚人的大黑暗落在他身上) 갑자기 사람을 놀라게 할 어두움이 그에게 임하였다라고 쓰여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민족이 당할 고난의 역사를 말씀하신 후에 그의 예배를 받으신 것이다. 이 부분을 읽을 때마다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에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본다. 예배의 진정한 본질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주께 기쁘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察驗)하여 보라. 엡 5:10)
2. 신 33:29"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고난의 역사는 결코 버릴 것이 없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생각하사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다. 그들을 이끌고 나올 지도자를 세우셨고, 이스라엘과 함께 하셨으며 그들로 하여금 믿음의 역사을 쓰게 하셨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언제나 돕는 방패이셨고 그들과 함께 싸우셨다.
3. 삼하 22:2-3"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위하여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내가 피할 나의 반석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높은 망대시요 그에게 피할 나의 피난처시요 나의 구원자시라 나를 폭력에서 구원하셨도다."
다윗의 승전가이다. 환난 중에 하나님께 아뢰었더니 하나님이 그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그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을 그는 이렇게 찬양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나의 방패이시오니 언제나 안전한 곳으로 나를 인도하셨다.
4. 시 5:12"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 같이 은혜로 그를 호위하시리이다.
'방패'는 '치나' 온몸을 다 방어 할 수 있는 길고 큰 방패를 의미한다. 이는 하나님은 모든 일에 있어서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사역을 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이다.
나의 영광이시요(是我的榮耀) : 하나님은 나의 영광이십니다.
아들 압살롬의 배신으로 그는 모든 삶이 물거품이 되었다. 자신이 힘들게 세운 왕국이 아들에 위해 더럽힘을 당한 것이다. 고통과 환난의 시간들이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그는 사랑하는 압살롬이 그저 상하지 않기를 아버지의 아픔과 그리움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도 모든 것이 하나님이 허락하시어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하였고 그리고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자신을 다시 하나님의 영광으로 회복시켜 주실 것임을 믿고 확신하는 다윗의 고백이다.
인도의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사랑하는 아내 마할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22년간 지은 묘지이다. 그는 10년후 막내아들의 쿠데타로 폐위되어 아그라 요새 탑에 유폐되어 창문 너머로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쓸쓸히 죽은 후 그의 아내 마할과 타지마할 지하에 안장되었다.
다윗은 인도의 황제처럼 쓸쓸히 죽어나가지 않았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셔서 보호하시고 방패가 되어주셨고, 그를 구원하셔서 다시 왕권을 쥐게 되었다.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是叫我抬起頭來的)'는
나에게 승리의 기쁨과 영광을 주시는 분, 하나님을 일컫는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他就從他的聖山上應允我.)
위기중에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부르짖은 다윗은 또다시 하나님의 응답을 보게 된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피난처 되심을 그리고 소망과 확신을 갖고 있는 다윗의 믿음을 다시 확인하는 시편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확신이 있다면 어떤 어려움과 심한 상황의 고통 속에서도 평안과 기쁨을 누리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우리가 여전히 힘들다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는 단어들은 아직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데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간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는가 아픔을, 고통을, 끝없이 펼쳐진 물 없는 사막을, 삭막해져 버린 사회를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가, 우리의 소망과 희망과 평안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다. 모든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오늘도 당신의 방패로 우리를 보호하시고 지켜 주시고 우리의 기도에 귀 기울이시며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