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80:8-12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나이다 주께서 그 앞서 가꾸셨으므로 그 뿌리가 깊이 박혀서 땅에 가득하며 그 그늘이 산들을 가리고 그 가지는 하나님의 백향목 같으면 그 가지가 바다까지 뻗고 넝쿨이 강까지 미쳤거늘 주께서 어찌하여 그 담을 허시사 길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그것을 따게 하셨나이까.
한 포도나무는 이스라엘을 말한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땅으로 간 아브라함을 비롯하여 이삭, 야곱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들의 후손들을 항상 기억하고 계셨다. 가뭄을 피하기 위해 애굽으로 간 야곱의 식구들은 큰 민족을 이루게 되고 애굽의 핍박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하나님은 모세를 세우시고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그들에게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셨다. 그러나 지금 이스라엘은 큰 고난에 접하게 되었다.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하나님의 긍휼 하심과 자신들의 지금의 처지에서 구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간구하는 시이다.
구약에서는 포도나무를 이스라엘로 표현하고 있다. 이 포도나무의 주인은 하니님이시며 이에 시인은 자신들의 잘못으로 극한 상황에 처한 현실에서 벗어나게 하여주시기를 주인에게 간절히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구약의 몇 구절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포도나무로 표현한 것이 많다. 이는 하나님께서 포도나무를 친히 심으셨고 심으신 포도나무를 보호하여 주시며 사랑과 애착을 가지고 계심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이 돌보시고 아껴주실 때에는 다윗이나 솔로몬 시대 때 흥왕하고 번성했던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보호해주시던 담을 허물어 버리시고 이방인들의 침해를 받고 이스라엘 민족이 무너짐은 그들의 죄로 인한 것으로 이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회개하고 진심으로 마음이 하나님께 향하기를 원하신다. 그들이 반황하고 반역할수록 상황은 더욱더 악화된다. 그러나 돌아와 하나님의 자비로우심과 긍휼을 바라고 있는 시인은 하나님이 응답하여주실 때까지 물러가지 않고 계속 간구하겠다고 고백한다.
1) 사 5:7"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정의'는 '미쉬파트' 법정에서의 판결, 율법, 정의 등을 뜻함. 결국 본문은 유다의 정치, 종교가 하나님의 공의의 실현장이 되지 못하고 대신 부패한 인간의 착취와 압제가 만연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2) 렘 2:21"내가 너를 순전한 참 종자 곧 귀한 포도나무로 심었거늘 내게 대하여 이방 포도나무의 악한 가지가 됨은 어찌 됨이냐."
'귀한 포도나무'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과 선택함을 받은 이스라엘
'이방 포도나무'란 하나님을 불신하는 이방 백성.
신약은 요 15장 1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주님이 참 포도나무요 하나님은 농부시며 참 포도나무에 달려 있는 가지는 성도임을 말씀하고 있다. 가지는 스스로 살 수 없다. 참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지만이 거기서 양분을 취할 수 있고 살 수 있다. 그리고 때가 되면 포도송이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구약은 하나님의 말씀을 벗어난 행위 속에서 하나님이 담을 허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신약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면 그것을 하나님이 제거해 버리시고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신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사울이다. 그는 이스라엘 초대 왕으로서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왕이 되어 더 크게 보였던 것이 하나님이 아니라 백성이었고 그가 하나님을 버렸으므로 하나님도 그를 철저히 버리신다.
그러나 다윗은 항상 하나님을 사모하고 사랑하였으며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자가 되려고 항상 하나님을 향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순종과 겸허한 마음으로 산 사람이다. 그의 이러한 행동과 믿음이 자신과 아들 솔로몬에게까지도 그리고 예수님의 족보의 조상이 된 큰 은혜를 받은 것을 볼 수 있다.
가지인 우리도 주님의 나무에서 떨어져 나가서는 안된다. 그 길만이 우리가 살 길이고 마르지 않고 없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이다. 그리고 열매을 맺어야 한다. 열매란 성숙된 신앙인이 되는 것을 말한다. 성숙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신앙이 자라나야 하고 더욱더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성도는 영원히 주의 나라 임할 때까지 참 포도나무에서 떨어져 나가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큰 축복이다.